지난 4월 25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진심보청기 성북센터에서 제3회 진심보청기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보청기 그 이후, 우리의 역할」. 보청기를 단순히 '판매하고 끝나는 기기'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착용 이후의 삶 속에서 청각 전문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습니다.
진심보청기 전 지점 원장님들과 부원장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늦은 시간까지 진지한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4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밀도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첫 번째 세션. 청각재활 교육 – 심상용 선생님

세미나의 문을 연 첫 강의는 서울농학교 국립청각장애교육지원센터 심상용 선생님의 「보청기 센터의 청능재활」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가장 먼저 국내 청각장애인 통계 자료를 통해 한국 청각재활의 현주소를 짚어주셨습니다.
지난 10년간 청각장애 등록 인원은 76.6% 증가했고, 그중 65세 이상 어르신의 비중은 무려 83.3%에 달합니다. 특히 80세 이상 고령 청각장애인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는데, 여성의 경우 기대수명 증가와 맞물려 더욱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청각재활이 '뇌'와 직결된다는 연구 결과였습니다. 난청을 방치할 경우 청각 피질의 신경세포 활동이 줄어들면서 회백질 위축이 발생하고, 이는 곧 치매 위험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경도 난청은 2배, 중도 난청은 3배, 심도 난청은 무려 5배까지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소개되었습니다.
반대로 보청기를 착용하고 청능재활을 병행하면, 측두엽과 전두엽의 용적이 회복되어 말지각 능력, 듣기 집중력, 기억력이 함께 강화된다는 점도 강조하셨습니다. 보청기 착용은 단순히 '소리를 키우는 일'이 아니라, '뇌를 지키는 일'이라는 메시지가 마음에 깊이 새겨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청능재활의 단계인 탐지-변별-확인-이해의 4단계, 그리고 노년층을 위한 의사소통 전략과 가족 교육의 중요성까지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 가득했습니다.
▶ 두 번째 세션. FM 시스템의 이해 – 백선욱 부원장
저녁 식사 후 이어진 두 번째 세션은 백선욱 부원장의 「FM 시스템의 이해」였습니다. 보청기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소음 환경에서의 듣기'와 '먼 거리 청취'를 보완하는 보조 장치인 FM 시스템에 대해, 원리부터 실제 적용 사례까지 체계적으로 다루어졌습니다. 학교나 강의실, 회의실 같은 공간에서 보청기 착용자가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그리고 FM 시스템이 어떻게 그 간극을 메워주는지를 실제 착용 사진과 함께 설명해 주셔서 모두가 집중해서 듣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 세 번째 세션. 사례 발표 – 오재훈 원장
세 번째 시간은 진심보청기 오재훈 원장의 「실이측정 통합 가이드」 사례 발표였습니다.
핵심 메시지는 명확했습니다. "좋은 결과는 프리미엄 보청기에서가 아니라, 정확한 검사와 검증에서 나옵니다."

오재훈 원장은 피팅 만족도를 결정하는 요인 중 제품 하드웨어 사양은 약 30%에 불과하며, 나머지 70%는 검증 프로토콜, 즉 정확한 검사와 실이측정에 달려 있다는 분석을 공유했습니다. 차폐를 통해 청력 검사의 신뢰도를 확보하고, 실이측정을 통해 실제 고막 앞에서 구현되는 출력값을 검증하는 두 단계가 하나의 유기적 프로토콜로 통합되어야 한다는 것이 발표의 핵심이었습니다.
특히 "감에 의존하는 피팅에서 데이터 기반 객관적 피팅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는 메시지는 동석한 모든 원장님들의 깊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 네 번째·다섯 번째 세션. 김승우 원장, 김도윤 원장의 사례 발표
이어진 김승우 원장, 김도윤 원장의 사례 발표에서는 실제 진심보청기 센터에서 만난 까다로운 케이스들이 공유되었습니다. 비대칭 난청, 급경사형 난청, 심도 난청 어르신의 보청기 적합 사례, 그리고 인공와우 사용자의 양이 착용 사례까지 —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현장의 고민과 해결 과정이 생생하게 펼쳐졌습니다.

▶ 우리는 보청기에 진심입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각 지점 원장님들이 평소 현장에서 가졌던 궁금증을 자유롭게 나누었고,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서까지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진심보청기는 그저 보청기를 판매하는 곳이 아닙니다. 정확한 청력검사, 차폐와 실이측정 기반의 객관적 피팅, 그리고 보청기 착용 이후의 청능재활까지 — 한 분 한 분의 듣는 삶을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 진심보청기의 역할이라고 믿습니다.
제3회 세미나를 통해 다시 한번 다짐했습니다. 고객님의 귀에 맞는 보청기를 찾아드리는 것을 넘어, 고객님의 듣는 인생 전체를 동행하는 진심보청기가 되겠습니다.
진심보청기를 믿고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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