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를 껴도 소리가 정확하게 안 들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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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를 껴도 소리가 정확하게 안 들리는 이유? - 보청기 불만족 사례

"보청기를 샀는데도 여전히 잘 안 들려요." "삐~하는 소리 때문에 착용하기 힘들어요." "소음 속에서는 오히려 더 시끄러워진 것 같아요."

이런 고민으로 우리 병원을 찾아오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보청기를 구입했지만 기대했던 만큼 만족스럽지 않다는 환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많은 고객분들이 묻습니다. 


"보청기를 껴도 왜 소리가 명확하게 들리지 않는 걸까요?"

목차

  1. 보청기 불만족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2. 피드백 소리는 어떤 문제일까
  3. 소음 환경에서의 한계는 개선이 있을까
  4. 우리가 몰랐던 새로운 시선
  5. 환자분이 진짜로 해야 할 일

이 글은 국내외 보청기 관련 연구논문과 임상 사례를 기반으로 설명된 글입니다.


보청기 불만족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놀랍게도 보청기를 구입한 사람 중 16%가 실제로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보청기를 착용하는 난청인이 늘어나는 반면에 구입 후 여러 가지 불편사항 등의 이유로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착용자가 많다는 국내 연구에서도 이런 현실이 확인됩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가장 큰 이유는 부정확한 기대와 불완전한 적합 과정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보청기를 착용하면 마치 안경처럼 즉시 모든 소리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기대하십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환자의 청력손실 정도, 형태, 종류, 어음인지 능력에 따라 동일한 보청기를 착용하더라도 그 효과는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환자에게 적합한 보청기를 선택하는 것은 만족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로서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보청기 불만족이 단순히 '제품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적절한 진단과 정확한 적합 과정, 그리고 충분한 적응 기간이 모두 필요한 치료 과정이라는 것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피드백 소리는 어떤 문제일까

피드백이 발생하는 원리

"삐~" 하는 소리로 표현되는 피드백은 보청기 착용자들이 가장 자주 호소하는 문제입니다.

보청기의 수화기(리시버)에서 보청기 밖으로 새어 나온 소리가 다시 송화기(마이크)로 들어가서 원치 않은 진동을 생산하여 재 증폭되는 소리가 바로 피드백입니다.

이는 마치 스피커와 마이크가 너무 가까이 있을 때 발생하는 현상과 같습니다.

외부 피드백의 주요 원인들

첫째, 보청기와 귀의 밀착도 문제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살이 빠지거나 귀의 피부가 늘어나 귀와 보청기 사이에 틈새가 생겨 보청기에서 나오는 소리가 틈새를 통해 다시 보청기로 들어가는 현상이 반복되어 피드백을 발생시킵니다.

둘째, 부적절한 착용 방법

보청기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방향이 틀어진 경우에도 피드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셋째, 귀지나 이물질

귓속에 큰 귀지나 이물질이 있는 경우도 이물질에 소리가 반사되어 피드백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해결 방법

다행히 현대 보청기 기술은 이런 문제들을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피드백 제어 기술이 발달하면서 최근 출시되는 신제품의 경우에는 기존 피드백 관리 기술보다 훨씬 더 빨라진 피드백 탐지기 속도로 피드백 신호를 미리 예측하며 음질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피드백을 미리 제거합니다.


소음 환경에서의 한계는 개선이 있을까?

소음 속 청취의 어려움

보청기를 착용한 후에도 시끄러운 환경에서 대화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매우 많습니다.

이는 보청기의 한계라기보다는 청각 시스템 자체의 특성 때문입니다.

건청인은 특정 소리에 집중하더라도 주변 소음은 크게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지만, 보청기를 착용한 난청인은 상대방 목소리를 크게 듣기 위해서는 주변 소음까지도 크게 들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시끄러운 환경에서 어음이해도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방향성 마이크로폰 기술

하지만 기술 발전으로 이런 문제들이 많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듀얼 마이크가 탑재돼 있는 보청기는 주변의 신호와 소음의 위치에 따라 방향성 마이크가 작동해 소음 환경에서 주변 소음과 신호를 분리해 제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연구에서 보고되고 있습니다.

자동환경설정 프로그램

최신 보청기들은 7가지 청취 환경을 자동으로 감지하여 최적의 설정으로 조절해줍니다.

조용한 환경, 소음 환경, 음악 환경, 차 안에서의 대화 환경 등 각각의 상황에 맞는 설정이 0.4초마다 자동으로 적용됩니다.

양이 착용의 중요성

양쪽 보청기를 착용할 경우 ① 위치 감각이 높아집니다. ② 잡음과 소음이 줄어듭니다. ③ 분별력이 높아집니다. ④ 소리가 명확해 집니다. ⑤ 어음명료도가 높아집니다는 장점들이 있습니다.

특히 한쪽 귀로 들었을 때보다 양쪽으로 들었을 때 뇌의 중추에서 약 3~6dB 정도 더 크게 들을 수 있으며 양귀에 도달하는 소리의 강도와 시간 차로 인해 어떤 방향, 어느 지점에서 소리가 발생했는지 파악할 수 있는 능력도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우리가 몰랐던 새로운 시선

보청기는 만능 해결책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보청기를 '만능 해결책'으로 생각하시는데, 이는 잘못된 접근입니다.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과 뇌가 적응하는 것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병원과 보청기 센터에서 시험 착용 기간을 제공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개인차가 매우 큽니다

중등고도난청의 경우 보청기 착용시 만족도가 가장 높으며, 수평형의 청력손실을 가진 경우가 보청기를 착용할 때 가장 이상적입니다라는 연구 결과처럼, 청력 손실의 정도와 패턴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사회경제적 요인도 중요합니다

환자의 사회·경제적 상태가 보청기 착용의 만족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라는 연구도 있습니다.

지속적인 관리와 조절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입니다.

기대치 조정이 필요합니다

환자들의 기대치가 훨씬 높아졌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기대를 갖는 것이 만족도 향상의 첫걸음입니다.


보청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진짜로 해야 할 일

충분한 적응 기간을 가지세요

보청기 착용은 최소 2-4주의 적응 기간이 필요합니다.

이 기간 동안 뇌가 새로운 소리 신호를 학습하고 적응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불편하더라도 꾸준히 착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점검과 조절을 받으세요

보청기 착용 후에는 착용시 불편하거나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없는지 확인하여야 하며 피드백, 울림현상에 대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문제점이 있을 때에는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며 적합성평가 후 환자에 따라 2~4주 후에 외래를 방문하여 재조절 및 적응정도에 대해 평가하게 됩니다.

현실적인 기대를 가지세요

보청기는 완벽한 청력을 되돌려주는 '마법의 기계'가 아닙니다.

하지만 적절히 사용하면 일상생활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전문가와의 소통을 게을리하지 마세요

청능사는 보청기 적응과 사용 과정에서 교육하고 지원하는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상담, 효과적인 의사소통,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착용 순응도 향상과 환자 결과 개선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보청기 불만족은 대부분 해결 가능한 문제입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전문가와 함께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더 나은 청력과 풍요로운 일상을 위해 저희가 함께하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보청기를 착용한 지 한 달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불편합니다. 정상인가요?

네, 정상적인 적응 과정입니다. 보청기 적응은 개인차가 있지만 보통 2-6개월까지도 소요될 수 있습니다. 다만 심한 통증이나 지속적인 피드백이 있다면 즉시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피드백 소리가 계속 나는데 보청기가 고장난 건가요?

대부분의 피드백은 착용 방법이나 귀와의 밀착도 문제로 발생합니다. 보청기를 다시 올바르게 착용해보시고, 그래도 해결되지 않으면 전문가의 점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소음이 많은 곳에서는 보청기가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최신 보청기는 소음 환경에서의 청취를 위한 다양한 기술들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방향성 마이크로폰이나 소음 억제 기능이 제대로 설정되어 있는지 확인해보시고, 필요시 재조절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한쪽만 착용해도 괜찮을까요?

양쪽 귀에 난청이 있다면 반드시 양쪽 모두 착용하시기를 권합니다. 한쪽만 착용할 경우 방향감각이 떨어지고, 착용하지 않은 쪽 귀의 청력이 더 빨리 악화될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 병원을 방문해야 하나요?

지속적인 귀 통증, 피드백 소리, 청력의 급격한 변화, 보청기 착용 후 현기증이나 이명 악화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정기적인 청력 검사와 보청기 점검을 위해 3-6개월마다 내원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진심보청기 문의 

☎1688-9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