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부르는 소리에 반응하지 않을 때

뒤에서 아이를 불렀을 때 돌아보지 않는다. TV 볼륨을 유독 높게 틀어놓는다. 또래 아이들보다 말이 늦다. 이 세 가지 신호가 겹친다면, 아이의 청력을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유소아 난청은 선천적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반복되는 삼출성 중이염이나 바이러스 감염, 이독성 약물 노출 등에 의해 후천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국내외 통계를 종합하면, 신생아 1,000명 중 1~3명에게서 양측 중등도 이상의 선천성 난청이 보고됩니다.
국내에서는 신생아청각선별검사를 통해 출생 후 가능한 빠른 시기에 난청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자동화 청성뇌간반응(AABR)은 소리 자극에 대한 뇌간의 전기적 반응을 측정하고, 이음향방사검사(OAE)는 내이 유모세포의 기능을 직접 평가합니다.
문제는 경도~중등도 난청의 경우 부모가 쉽게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편측성 유소아 난청은 아이가 반대쪽 귀로 정상적인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발견이 수년 늦어지는 사례가 흔합니다. 학교에 입학한 후 집중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나서야 청력 검사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언어 발달의 결정적 시기는 만 3세 이전, 넓게 보면 만 6세까지입니다. 이 시기에 충분한 청각적 자극이 뇌에 전달되어야 청각피질과 언어피질 사이의 신경 연결이 정상적으로 형성됩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이후에 보청기나 인공와우를 착용하더라도 언어 습득의 효율이 크게 떨어집니다. 조기 발견, 조기 중재가 유소아 청각학의 최우선 원칙인 이유입니다.
진심보청기에서는 유소아 환자의 경우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아이의 연령과 외이도 크기, 활동 특성에 맞는 보청기 유형과 이어몰드 소재를 제안합니다. 아이는 성장하면서 외이도 크기가 변하므로, 이어몰드를 3~6개월마다 재제작해야 합니다. 청능훈련과 언어 치료 연계가 필요한 경우 관련 전문기관과의 협력도 안내합니다.
유소아 난청에서 보청기 피팅은 성인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외이도는 성인보다 작고, 같은 출력이라도 외이도 용적이 작아 고막에 전달되는 실제 음압이 더 높아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성인용 피팅 공식을 그대로 적용하면 과도한 증폭이 될 수 있어, 유소아 전용 피팅 공식인 DSL v5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또한 아이는 본인의 불편을 정확히 표현하기 어려우므로, 보호자의 관찰 보고와 객관적인 검증 방법을 병행해야 합니다. 진심보청기에서는 유소아 환자의 피팅 시 보호자분께 가정에서의 관찰 체크리스트를 제공하여, 다음 방문 시 피팅 조정의 근거 자료로 활용합니다.
유소아 보청기 착용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보청기 분실과 파손 방지입니다.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은 보청기를 빼서 놓거나, 떨어뜨려 파손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귀걸이형 보청기에 클립이나 스트랩을 연결하여 옷에 고정하는 방법이 흔히 사용됩니다. 또한 대부분의 보청기 제조사에서 유소아 제품에 대해 분실 및 파손 보험을 제공하므로, 구입 시 반드시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시 환자의 협조도 정확도에 영향을 미칩니다. 순음청력검사는 주관적 검사이기 때문에, 환자가 소리를 들었을 때 즉각적으로 반응해야 정확한 역치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너무 신중하게 반응하여 확실하게 들릴 때만 버튼을 누르면 역치가 실제보다 높게 측정되고, 반대로 들린 것 같을 때마다 누르면 역치가 낮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검사자는 이러한 반응 패턴을 관찰하여 신뢰도를 판단하고, 필요시 재검사를 실시합니다.
유소아 난청의 초기 발견을 위해 부모가 주의해서 관찰해야 할 연령별 청각 발달 이정표가 있습니다. 생후 3개월까지는 큰 소리에 깜짝 놀라는 반응이 있어야 하고, 6개월이면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며, 12개월이면 간단한 단어를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이정표에서 지연이 관찰되면 청력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세상은 소리로 넓어집니다. 그 문을 빨리 열어주는 것이 어른의 가장 중요한 몫입니다.” — 진심보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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